너굴너굴의 보드게임 리뷰

순서는 순위와 관련이 없습니다.

 

 

카후나

다양한 섬을 둘러싼 두 마법사의 다툼을 그린 예쁜 카드게임 – 카후나 입니다. 두 플레이어는 서로 카드를 내며 섬과 섬 사이에 다리를 놓게 되는데 섬에 과반 수 이상의 다리를 놓게 되면 해당 섬을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섬에 연결된 상대방의 다리는 퍼퍼퍼펑- 모조리 터져버리게 되죠. 이렇게 3 라운드 동안, 절묘한 섬 차지 콤보로 상대방의 다리를 폭파시키며 하하호호 재밌게 즐길 수 있어요! 참 좋은 2인용 커플 게임입니다 😉

 

 

 

바벨

두 플레이어는 5부족을 이끌고 높디 높은 바벨탑을 쌓아야 합니다. 상대방의 부족 카드를 없애거나, 훔쳐오기도 하고, 바벨탑을 부숴버리거나, 바벨탑 최상위치만 훔쳐오는 등 서로의 애정도를 테스트 할 수 있는 훌륭하고 다양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어요. 특히 상대방의 6층 바벨탑 뚜껑만 훔쳐오고, 상대방의 바벨탑을 모조리 부순 뒤, 반대측에 놓인 상대방의 부족카드를 모조리 말살 시키고 유유히 떠나는 것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떠볼 수 있지요. 물론 반대로 당할 수 있지만 뭐 어떤가요? 사랑하는 사람과 즐기는 그 시간이 중요한거죠! 😀

 

 

 

 

 

먼치킨

플레이어들은 레벨 1 인간 캐릭터를 레벨 10까지 성장시켜야 합니다. 몬스터를 만나면 후두리챱챱- 때려 눕히고 레벨업과 더불어 아이템을 가져가면 돼요! 그런데 너무나 강력한 몬스터가 나타났다? 걱정 말아요!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해서 몬스터를 때려 잡을 수 있으니까요. 물론 그 플레이어가 당신의 귀중품 및 보상을 갈취 나눠가지자고 요구하겠지만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며 도와주겠다는데 그게 어딘가요. 질투심에 가득한 다른 플레이어들이 몬스터에게 포션을 먹이고, 강화제를 사용하고, 온갖 버프를 먹여주겠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나중에 똑같이 목에 칼을 꽂아주면 되니까요! 😉

 

 

 

 

어린왕자 : 나만의 행성을 만들어요

어린왕자를 읽고 감동에 빠졌던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행성 타일 중 하나를 골라 인원수 만큼 공개하고, 선이 먼저 타일을 골라 가져갑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타일을 가져갈 사람을 지목하죠. 그 사람은 타일을 골라간 뒤 세번째로 타일을 가져갈 사람을 지목합니다. 특이하게 서로 하하호호 순서를 정해주며 즐길 수 있는 재밌는 게임이예요.

물론 가지고 싶은 타일이 있어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제게 순서를 주지 않겠지만, 바오밥 나무가 이미 두 개나 있어 세번째를 바오밥 타일을 받으면 세 타일 모두 무효화 되는걸 알면서도 친구들이 바오밥 타일을 주겠지만, 승점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타일을 친절하게 제게 줘서 빡치겠지만… 괜찮아요! 예쁜 행성을 만드는 동심이 중요한거니까요! 😉

 

 

 

컷쓰로트 캐번

친구들과 함께 몬스터를 잡는 협력게임입니다. 모두 의기투합하여 강력한 몬스터를 조우하지만, 막타를 치는 플레이어가 좋은 것을 다 가져가기 때문에 모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당연히 때릴 줄 알았는데 뻥카를 사용해서 데미지를 주는 척만 하는 동료, 온갖 특수 카드를 이용해서 내가 준 데미지를 자기가 먹어버리는 동료, 돕겠다고 말해놓고 엉뚱한 짓만 하는 동료까지. 게임을 하다보면 대학교 과제가 생각나요. 나만 몬스터를 때리고 나머지 놈들은 친구들은 그냥 놀고 있으니까요. 게임을 하다보면 몬스터가 적인지 내 친구들이 적인지 모르겠지만 괜찮아요!  연인과의 사랑은 영원할 테니까요!

 

 

 

라이프보츠

플레이어들은 구명보트를 타고 가라앉는 배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그러나 구명보트도 정상은 아니예요. 점차 가라앉는 구명보트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누군가를 계속 바다 속으로 떠밀어야 하죠. 그냥 마구잡이로 죽일 수 없는 법. 민주주의 상징 다수결로 누구를 죽일지(…) 결정합니다. 다른 협상 게임과는 다르게 딱히 제안할만한 요소가 없어서, 친구들이 내가 싫다며 내 기물을 바다 속으로 내던져도 막을 수가 없어요.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며 바들바들 떨리겠지만 괜찮아요. 다른 배에서 그 친구를 똑같은 이유로 던져버리면 되니까요. 커플들이 서로 하하호호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재밌는 협상게임 입니다.

 

 

 

 

서바이브

라이프보츠와 비슷한 게임이예요. 민주주의의 상징 투표를 하는 대신 상대방이 타고 있는 배에 고래, 상어, 괴수를 보내어 배를 폭파시키고 사람들을 죽여버리는게 좀 다를 뿐이지요. 애인의 기물이 다른 플레이어들 배에 타고 있다고 주저하지 말아요. 그냥 게임인걸요. 고래로 들이받고 상어로 뒷처리를 하면 애인이 하하호호 웃으며 당신에게 똑같은 짓을 할거예요. 얼마나 즐거운가요. 그게 바로 인터액션에서 나오는 진짜 재미 아니겠어요? 😉

 

 

 

 

에볼루션

다양한 동물을 진화시키며 생존하는 재미난 동물 키우기(?) 게임이예요. 가끔 육식 동물이 나타나 애인과 다른 플레이어들의 동물을 와구와구 먹겠지만, 먹고 살아야 해서 어쩔 수 없으니 용서가 됩니다. 약간 억울함을 느낀 애인이 등딱지 같은 방어형 진화로 온 몸을 둘둘 감을거예요. 그러나 한번 출현한 육식 동물이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등딱지까지 와작와작 씹어먹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요. 애인이 동물을 키우면 내가 잡아먹는… 서로가 서로를 먹여주는 공생관계 속에서 사랑을 확인해볼 수 있을거예요.

 

 

 

캐쉬 앤 건즈

스티로폼 총을 상대방 미간에 겨누며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즐거운 파티 게임이예요. 플레이어들은 가짜 카드와 진짜 총알 카드를 받아 매 라운드마다 한장씩 사용하는데, 가끔 애인에게 진짜 총알을 장전하여 겨누어보세요. 당신의 진심을 확인한 애인이 하하하하~ 웃으며 약간 인상이 구겨질 순 있지만, 원래 사랑은 시련을 통해 굳건히 다져지는 법이죠. 평소에 서운한게 있었다면 계속 애인에게 겨누세요! 게임이 끝나고 둘이 오붓하게 서로 쌓였던 감정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을테니까요!

 

 

 

어그텍트

팀을 나눈 뒤 각 팀의 대표자가 퍼즐 모양을 보고  “마눙구! 마눙구! 카겡구! 카겡구!” 라며 원시인 언어로 설명하면, 다른 플레이어는 그 말을 듣고 블럭을 쌓아야 하는 경쟁+협력 파티게임이예요. 애인이 잘 못알아 들어도 답답해 하지 말아요. 공기가 빵빵히 담긴 도깨비 방망이로 머리를 콩!! 때리면 되니까요. 걱정 말아요. 아프지 않아요! 네? 방망이로 머리를 콩! 쳤는데도 헤멘다고요? 괜찮아요. 방망이로 콩콩콩- 퍽퍽퍽!!!! 때리다보면 애인의 몸에 아드레날린이 극활성화 되며 얼굴이 상기되고 붉어지고 두뇌가 깨어날테니까요. 우린 같은 언어를 이용하는데도 서로를 오해하는 일이 많아요. 가끔은 사랑의 몽둥이로 정신통일의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시타델

한때 보드게임 계를 평정했던 역할선택 류 카드게임이예요. 건물 8채를 짓는 게임인데, 역할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재미난 일이 많이 벌어진답니다. 아이고! 암살자를 골라 주교를 골라 죽이니 하필이면 제 애인이예요! 아이고! 도둑을 골라 돈을 훔치려 했는데 그게 하필이면 또 제 애인이예요. 꽁냥꽁냥 잘하는 다른 커플을 보며 당황해 하는 제 애인에게 “괜찮아. 다음엔 잘할거야” 라고 말해줬는데… 제가 암살 대상을 정할 때마다 하필이면 제 애인이고, 돈을 훔칠 때마다 하필이면 제 애인이네요. 이쯤되면 우린 천생연분? 어쩌면 시타델은 운명 테스트 게임일지도 모르겠네요

 

 

신중하게 고른 2017년 발렌타인 게임 목록이었습니다~ 멋진 발렌타인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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